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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읍성 여행 코스 추천|성곽 따라 걷는 경북 감성 여행

Urban Thinker 2026. 3. 12. 10:46

청도읍성

여행을 하다 보면 화려한 관광지보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골목과 오래된 성벽이 더 마음을 끌 때가 있습니다. 경북에는 고려와 조선 시대 고을을 지키던 읍성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발행한 '경북여행 MVTI 3월호’에서는 바로 이런 풍경에 주목합니다. 성곽의 선이 시간이 지나면서 길이 되고, 그 길이 다시 골목과 시장으로 이어지며 사람들의 일상이 흐르는 여행지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여행은 거창한 관광 코스가 아니라 성벽을 따라 걷고 골목을 지나 시장에서 머무는 여행입니다. 경북 곳곳에 남아 있는 읍성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겠습니다.

청도읍성|성곽 위를 따라 걷는 여유로운 산책

청도읍성은 고려 시대에 처음 쌓기 시작한 성으로, 둘레가 약 2km에 이르는 고을 성곽입니다. 과거에는 관청과 시장, 마을을 품고 있던 중요한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산책로와 공원으로 정비된 평화로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성벽 위를 따라 걷다 보면 넓게 펼쳐진 들판과 마을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어 가볍게 걷기 좋은 여행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청도의 여행은 거창한 관광보다 천천히 걷는 여행에 더 잘 어울립니다. 집에서 멀지 않아 개인적으로 자주 들러보는 곳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 92년 전통 동곡막걸리 양조장있습니다. 다른 막걸리도 많이 마셔봤지만, 제 입맛엔 동곡막걸리 만한게 없더군요. ㅎㅎ


울진 평해읍성|성곽과 바다가 만나는 풍경

울진 평해읍성은 경북에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읍성입니다. 성곽길을 걷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만나게 됩니다.

골목 끝에 서면 작은 어촌 마을과 푸른 동해 바다가 펼쳐집니다. 성곽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은 다른 읍성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성벽을 따라 걷고, 골목을 지나 바다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경북 동해안 여행의 숨은 명소로 꼽힙니다.


구미 선산읍성|장을 품은 옛 고을

선산읍성은 비봉산을 등지고 자리 잡은 고을 성입니다. 예전부터 이곳은 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선산 일대는 활기가 넘칩니다. 성곽 주변에는 여전히 시장과 골목이 이어져 있어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선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선산곱창입니다. 당일 도축한 국내산 곱창을 사용해 잡내 없이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입니다. 시장에서 여행의 허기를 달래기 좋은 음식입니다.


성주읍성|골목으로 이어지는 성곽길

성주읍성은 성문이 있던 자리에서 시작해 골목과 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현재 성주군에서는 ‘성주읍성길’ 걷기 코스를 조성해 읍내 곳곳을 연결하는 산책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성곽의 흔적을 따라 걷다 보면 골목과 시장, 생활 공간이 이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됩니다.

성주 여행의 매력은 바로 이런 생활 속 역사 풍경입니다.


상주읍성|사라진 성곽을 따라 걷는 길

상주읍성은 지금은 성벽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골목과 도로의 곡선을 따라 걷다 보면 옛 성곽의 윤곽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습니다.

왕산 아래를 돌아 나가는 길과 골목은 여전히 옛 읍성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행자는 지도를 따라 걷기보다 골목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옛 도시의 흔적을 상상하게 됩니다.

상주 중앙시장 근처에는 수제 군만두 맛집도 있습니다. 넓은 철판에서 천천히 구워낸 군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포항 장기읍성|동해를 내려다보는 성곽

포항 장기읍성은 조선 시대 동해안을 지키던 군사 거점이었습니다. 돌로 쌓은 성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경북에서 가장 원형이 잘 남은 읍성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성곽 위에 올라서면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그래서 장기읍성은 여행자들에게 ‘동해를 내려다보는 전망대’ 같은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성벽 위를 걷다 보면 바람과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 특별한 여행의 순간을 만들어 줍니다.


경북 전통시장 먹거리 여행

읍성을 따라 걷는 여행은 자연스럽게 골목과 시장으로 이어집니다. 경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바로 먹거리입니다.

울진 후포항에서는 홍게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항구에서 갓 잡아 올린 홍게는 신선한 맛이 일품입니다.

동해안에서는 생아구탕과 아구수육도 유명합니다. 탱글탱글한 아구 살의 담백한 맛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곳은 '영주 365시장 ‘전골목’입니다. 선비골전통시장과 골목시장, 문화시장이 이어진 전통시장 권역으로 다양한 전과 먹거리가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마무리

경북의 읍성은 단순한 역사 유적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의 흔적입니다. 성곽의 선은 길이 되고, 그 길은 골목과 시장으로 이어지며 지금도 사람들의 삶 속에 남아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천천히 걷고 골목을 지나 시장에서 머무는 여행. 경북의 읍성 여행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됩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경북의 오래된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시간이 쌓인 풍경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